미국 여배우 나탈리 포트만의 하버드대 졸업식 축사가 감동을 주고 있다.
하버드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포트만은 27일 하버드대 졸업식에서 20여분 간 연설했다.
포트만은 “오늘 인정할 게 하나 있다. 졸업한 지 12년이 지났지만 난 아직도 내 자신의 가치에 대해 불안함을 느낀다”고 운을 뗐다.
그는 “오늘 느낌이 마치 1999년 맨 처음 하버드대에 입학했을 때 느낌과 비슷하다. 내가 이 집단에 속할만큼 똑똑하지 못하다고 느꼈고, 입을 열 때마다 멍청한 여배우에 불과하다는 걸 증명하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웠던 대학시절에 대해 털어놨다.
포트만은 “19살 때 첫 사랑의 아픔을 겪은 일, 우울증 부작용으로 이젠 시장에서 추방된 피임약을 먹고 있었던 일 등등이 결합되면서 2학년 때는 정말 힘든 시기를 겪었어요. 교수님과 만나는 자리에서 울음을 터트리는 경우도 여러 번 있었고, 아침마다 침대에서 일어나는 게 너무나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포트만은 어려움을 겪으며 배우가 천직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스스로를 의심하지 말라고 충고하며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가장 충만했던 경험은 인간 관계였다”며 “이게 뻔한 말이라는 건 알지만 그래도 사실이다.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는 게 결국 당신을 돕게 된다”고 말했다.
진서연 대학생기자
나탈리 포트만, 하버드대 졸업식 감동 축사 “난 아직 불안해…”
입력 2015-06-01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