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에 장난 전화를 건 아이가 직접 쓴 사과 편지를 들고 911센터를 찾아 감동을 주고 있다.
30일(현지 시간) 미국의 타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에 사는 초등학교 6학년인 소년의 사연을 소개했다.
소년은 친구들과 놀던 중 미국 응급전화인 911에 장난 전화를 걸었다.
소년은 전화를 받은 대원들에게 “바보같은 것들!”이라고 말하고는 재빨리 전화를 끊었다.
그러나 이 소식은 곧바로 소년의 아버지의 귀에 들어갔다.
아버지는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911에 장난전화를 건 것이 얼마나 잘못된 일인지 깨닫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결국 아버지는 아들을 따끔하게 혼낸 뒤 911대원들에 대한 죄송한 마음을 담아 편지를 쓰도록 했다.
그리고 다음날 소년과 아버지는 직접 서배너 911센터를 찾아갔다.
아버지는 대원들에게 사정을 이야기했고, 소년은 품 안에 넣어온 편지를 꺼내 읽기 시작했다.
소년은 “친구들의 부추김에 장난전화를 하게 됐어요”라며 “저의 행동이 잘못된 행동인 것을 잘 알고 있어요”라고 마음을 전했다.
이어 “제가 한 일에 대한 벌을 받아도 불평하지 않을 거예요. 용서해주세요”라며 거듭 사과했다.
대원들은 흔쾌히 소년의 사과를 받아들였으며 아버지의 배려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진서연 대학생기자
911에 장난 전화 건 아들에게 내린 아빠의 벌
입력 2015-05-31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