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빌바오 ‘열폭’시킨 네이마르 사포… “이게 뭐 어때서?”

입력 2015-05-31 18:36
네이마르 다 실바 트위터

네이마르 다 실바의 현란한 개인기가 빌바오의 심기를 건드렸다. 축구팬들 사이에선 네이마르의 기술이 도발이냐 기술이냐를 두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FC바르셀로나는 31일(한국시간)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2014-2015시즌 스페인 국왕 컵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3대 1로 승리했다.

메시는 전반 20분 상대 수비 4명을 제치고 왼발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뒤이어 네이마르가 추가골을 기록했고, 메시가 후반 29분 멀티골을 완성하면서 사실상 승부가 확정됐다. 빌바오는 후반 34분 만회골을 넣는 데 만족해야 했다.

문제는 네이마르의 사포였다. 경기 종료직전 네이마르는 소위 사포라고 불리는 레인보우 플릭을 시도했다. 이는 뒤꿈치로 공을 차올려 수비수 머리 위로 넘기는 드리블 기술이다.

그러자 빌바오의 수비수는 네이마르를 거세게 밀쳤다. 다른 빌바오 선수들도 넘어진 네이마르에게 달려들며 비난을 가했다. 승부가 결정된 상황에서 자신들을 도발하기 위해 불필요한 행동을 했다는 것이다.



경기 후 네이마르는 “이것은 축구다. 축구에서 일어나는 일에 화를 내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면서 “나는 항상 이런 드리블을 해왔고 내 플레이 방식을 바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대다수 축구팬들 역시 “빌바오가 괜히 열폭(열등감 폭발)했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간 끌기용이 아닌데 왜 문제가 되나요?” “축구기술 아닌가요” “바르셀로나가 지고있는 상황이어도 문제가 됐을까” 등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반면 “상대 문화권에서 그렇게 해석하면 문제가 된다”고 반박하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루이스 엔리케 바르셀로나 감독은 “내가 빌바오 선수였어도 그렇게 반응했을 것”이라면서 빌바오의 항의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브라질에서는 일반적인 장면이다”라며 의도한 플레이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