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폭염 사망자 2200명 넘어서… “역대 5번째 폭염 피해”

입력 2015-05-31 17:56

섭씨 48도에 달하는 폭염으로 인도에서 30일(현지시간) 하루에만 202명이 숨져 지금까지 사망자가 2207명을 기록했다.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에는 이날 146명이 더 숨지면서 모두 163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근 텔랑가나 주에서도 52명이 추가로 숨지면서 사망자가 541명으로 늘었다고 인도 PTI 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중서부 마하라슈트라 주 나그푸르 지역에서도 최고 기온이 섭씨 47.1도를 기록하는 등 더위는 꺾이지 않고 있다.

이번 폭염은 지금까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폭염 희생자를 낸 것이라고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가 벨기에 루뱅대학 부설 재난역학연구센터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폭염 사망자는 2003년 유럽으로 7만1310명이 숨졌다. 다음으로 2010년 러시아에서 5만5736명이 폭염으로 사망했다.

2006년 유럽에서는 폭염으로 3418명이 숨졌고, 1998년 인도에서는 2541명이 숨져 역대 4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냈다.

인도에서는 올해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1998년보다 더 큰 피해가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도는 2002년과 2003년에도 각각 1000명 이상이 숨졌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