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강경파인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이 제프 블라터 회장 체제의 국제축구연맹(FIFA)에 초강수를 꺼내들었다.
매케인 의원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상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스위스에서 FIFA 간부 몇 명을 미 법무부가 체포한 것으로는 불충분하다”며 “미군은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FIFA를 해체·파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對) FIFA 정책이 “취약하고 비효과적인 것”이라면서 “힘밖에 모르는 FIFA에 대해 미군의 복수와 분노를 맛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케인은 “주범 격인 FIFA 회장은 그대로 두고 쓰레기 같은 인간 몇 명을 호텔에서 체포한 것은 의미 없는 짓”이라면서 “나는 지옥문까지 제프 블라터를 따라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케인은 이어 FIFA에 대한 미국의 군사력 사용은 “늦어도 한창 늦은 느낌이 있다”면서 FIFA가 경이로운 성장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백악관의 책임도 크다고 덧붙였다.
앞서 매케인 등 미 민주·공화 양당 중진 상원의원 13명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촉발한 러시아가 2018년 월드컵을 개최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며 FIFA에 개최지 변경을 촉구했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
“미군 동원해서라도 FIFA 반드시 해체시켜야” - 매케인 美 상원 군사위원장 초강경 발언
입력 2015-05-31 15:30 수정 2015-05-31 1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