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경매 물량 줄었지만 경합은 치열

입력 2015-05-31 15:20

5월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아파트 경매 건수는 줄었지만 경합은 더 치열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지지옥션이 26일 기준으로 집계한 아파트(주상복합 포함)의 경매지수를 보면 낙찰된 전체 수도권 아파트 물량 418건 중 절반 가까운 195건(46.4%)에 응찰자가 10명 이상 몰렸다.

지난달 전체 낙찰건수는 756건, 이 가운데 응찰자가 10명 이상인 물건은 307건(40.6%)이었다.

이달에 낙찰된 수도권 아파트 중 최소 10대 1의 치열한 경합을 벌인 물건 비율이 지난달보다 5.8%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평균 응찰자 수는 8.6명으로 지난달의 9.6명에 비해 평균 1명이 줄었다.

수도권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도 지난달 1324건에서 이달 823건으로 501건 줄었다. 지난 1∼4월 매달 1100여 건을 넘기다 이달 들어 급감했다.

수도권 아파트의 경매 진행 건수와 평균 응찰자 수는 모두 줄었지만 아파트 2채 중 1채는 치열한 경합 속에 낙찰된 셈이다.

지지옥션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올 들어 활황세를 보이던 아파트 경매시장이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물건은 줄고 응찰자 수도 감소했다. 반면 좋은 물건일수록 경합이 치열해지고 고가에 낙찰되는 등 뚜렷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