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 청산은 혁신의 끝이 아닌 시작” 문재인 “혁신 방향은 여의도에서 국민 속으로”

입력 2015-05-31 14:02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31일 "계파주의, 패권주의 청산의 문제로부터 (지금의) 혁신이 시작되긴 했지만, 혁신의 궁극적 목적은 내년 총선에서 이기는 것이고, 그래서 다음 대선에서 우리 당이 집권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시·도지사 정책간담회'에서 "계파 청산은 (혁신의) 끝이 아니고 시작"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우리 시·도지사들이 주민들과 소통행정, 지방재정 공개, 주민참여 예산, 지역미래·먹거리산업 마련, 농촌혁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생활임금, 복지에 이르기까지 정말 많은 부분에서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그런 성과들을 보면, 역시 자치와 분권의 DNA가 우리 당에 흐르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문제는 지방자치단체들이 내고 있는 혁혁한 성공들이 우리 당의 성과와 지지로 하나로 모아지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지금 혁신을 얘기하지만, 혁신을 통해서 가야할 중요한 과제 중에 하나가 지방정부와 중앙당 간의 결합을 보다 긴밀하고 강고하게 해서 지방정부의 성공을 우리 당 전체의 성과로 모아내고 (이를 통해) 당의 지지를 높이는 것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의 방향에 있어서도 중앙에서 지역으로, 여의도에서 국민 속으로 가야 한다"면서 "그동안 우리 시·도지사들이 성공을 거둔 방식대로 이제는 현장 속에 들어가서 국민들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정당으로 바꾸는 것이 우리 당이 가야할 혁신의 주요 과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혁신의 끝은 지방정부의 성공 기반 위에 우리 당을 국민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경제정당, 대안정당, 생활정당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당 혁신을 하는데 있어 시·도지사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