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다수환자 발생한 특정병원 역학조사 중

입력 2015-05-31 12:59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31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3차 감염을 통한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 국가적인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부는 앞으로 1주일간이 메르스 확산이냐 진정이냐의 기로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장관은 “메르스의 전파력에 대한 판단과 최초 환자에 대한 접촉자 그룹의 일부 누락 등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와 불안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대한감염학회 등으로 구성된 민관합동 대책반을 출범해 총력적인 방역 태세를 구축하겠다. 대책반을 상시 가동해 감염 원인과 전파 방식을 철저히 파악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다수 환자가 발생한 특정 병원에 대해 감염학회 등과 협조해 역학조사를 전면 실시 중이라고 발표했다. 문 장관은 “현재까지 자택격리 대상으로 분류된 사람 중에서 만성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대상자에 대해서는 안전하게 시설에 격리해 추가 감염을 막을 계획”이라며 “자택격리나 시설격리로 생업에 지장을 받는 어려운 분들께는 필요시 지원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