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시각장애인들 처음으로 제주도 여행길 나선다

입력 2015-05-31 11:36

포항지역 시각장애인들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제주도 여행길에 오른다.

1~2급 시각장애인 40명과 도우미 27명 등 67명은 6월 9일부터 11일까지 2박3일간 제주도 감귤농장을 방문, 감귤 따기 체험을 한 뒤 제주시에서 운영하는 식물원, 제주민속촌 등을 관광한다.(사진)

또 마라도 유람선 탑승체험에 이어 올렛길을 걸으며 심신을 단련하고 산방산 탄산온천에서 온천욕을 즐긴다.

시각장애인들의 제주도 여행은 포항 예닮교회(담임목사 김형진)가 주관하고 대한예수교장로회 포항남노회 사회봉사부가 후원한다.

2002년 개척한 포항예닮교회는 2006년부터 해마다 포항시에 거주하는 1~2급 시각장애인들을 초청해 잔치를 벌여왔다.

행사 기획진행을 맡은 김형진 목사는 “제10회 시각장애인 초청 사랑의 잔치를 맞은 올해는 제주도 여행을 바라는 장애인들의 마음을 받아들여 제주도여행을 추진하게 됐다”며 “시각장애인들에게 큰 희망을 주고 삶의 귀한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한 예산 2050만원 중 포항남노회와 독지가들의 도움과 자체예산으로 700만원 가량 마련했다”며 “장애인들의 소원을 들어 줄 뜻있는 독지가들의 후원과 기도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농협 717133-51-040812(예금주) 포항예닮교회(010-2043-8141)





포항=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