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인 남성 K(44)씨와 접촉해 중국과 홍콩 위생 당국으로부터 격리된 인원이 65명으로 늘었다. 이중 한국인은 8명으로 파악됐다.
중국 광둥(廣東)성 위생계획생육(가족계획)위원회는 30일 저녁 광둥성 후이저우(惠州)시에서 K씨와 접촉해 격리된 인원이 당초 38명에서 4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K씨가 홍콩에서 후이저우시로 이동하며 탄 버스의 승객 중 9명이 추가로 자진신고를 해온 것이다.
다행히 한국인 3명을 포함한 47명의 접촉자 중 이상 증상이 나타나고 있는 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후이저우시 병원에 입원 중인 K씨의 체온은 섭씨 38.5도로, 안정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의 보건 당국은 K씨가 지난 26일 탑승한 한국발 홍콩행 아시아나항공 OZ723편 승객 158명 가운데 K씨 주변에 앉았던 한국인 14명과 중국인 15명 등 29명을 격리치료 대상자로 선정했다.
홍콩 당국은 이 가운데 현재 홍콩에 머물고 있는 18명을 사이쿵(西貢)의 맥리호스부인(麥理浩夫人) 휴양촌에 격리한 채 검진하고 있다. 이중 한국인은 5명이다.
홍콩 접촉자 중에도 이상 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입경 일인 다음 달 9일까지 휴양촌에 머무르며 건강 상태를 검진 받게 된다.
홍콩 당국은 격리 대상자 중 나머지 11명은 한국과 중국 등으로 떠난 것을 확인하고 해당 국가와 세계보건기구(WHO)에 관련 사실을 통지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중국·홍콩서 격리된 메르스 한국인 접촉 인원 65명으로 ↑
입력 2015-05-31 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