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코파델레이 정복… 트레블의 대항마는 유벤투스

입력 2015-05-31 10:24
슛을 때리는 네이마르 / 자료화면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가 리오넬 메시의 멀티 골을 앞세워 코파 델 레이(국왕컵)에서 정상을 밟았다. 이미 프리메라리가 우승도 확정한 바르셀로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정복하면 유럽에서 유일하게 ‘트레블(3관왕)’을 달성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는 31일 홈구장 캄프 누에서 열린 2014-2015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아틀레틱 빌바오를 3대 1로 격파했다. 바르셀로나는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 트리오를 앞세워 빌바오를 공략했다.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는 햄스트링 부상에도 출전해 바르셀로나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메시는 전반 20분 빌바오 수비수 4명을 뚫고 찬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결승골은 네이마르이 몫이었다. 네이마르는 전반 36분 수아레스의 패스를 오른발로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승기를 잡은 바르셀로나는 후반 29분 메시의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빌바오는 후반 34분 만회골을 넣었지만 승부를 뒤집을 수는 없었다.

코파 델 레이는 다른 국가의 축구협회컵(FA컵)과 같은 메이저 컵대회다. 바르셀로나는 자국의 리그와 컵대회를 모두 정복하며 2관왕을 확정했다. 일주일 뒤인 다음달 7일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이탈리아 유벤투스와 대결한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트레블을 달성할 수 있다.

영국의 ‘축구성지’ 웸블리에서는 아스날이 잉글랜드축구협회컵(FA컵)을 정복했다. 아스날은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FA컵 결승전에서 아스톤 빌라를 4대 0으로 격파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2연패이자 팀 통산 12번째 우승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첼시에 정상을 내줬지만 FA컵을 정복하고 한 개의 타이틀을 안전하게 확보했다.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은 AJ 오세르와의 FA컵 결승전에서 1대 0으로 승리했다. 리그앙과 FA컵 타이틀을 모두 석권하며 2관왕을 달성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