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체류하는 국민을 위한 한국학교의 학생이 지난 1년간 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교육부의 ‘2015년 재외한국학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1일 기준으로 해외에 설치된 재외한국학교는 15개국 32개교이고 학생 1만3337명이 재학 중이다. 이는 작년 3월 학생 수 1만2322명보다 1015명(8.2%) 증가했고 학교는 1년 사이 1곳이 늘었다.
올해 학교급별 재외학교 학생 수는 유치원 913명, 초등학교 5961명, 중학교 2951명, 고등학교 3512명이다. 작년보다 초등학생이 471명, 고등학생이 338명 각각 늘었고 유치원생(10명), 중학생(196명)은 상대적으로 증가 폭이 적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과 베트남에 있는 한국학교의 학생 수가 각각 10% 이상 급증했다. 중국 내 한국학교 12곳의 학생은 모두 6527명으로 지난해 5919명에 비해 608명(10.3%) 늘었다. 광저우한국학교(학생 212명)가 정식으로 설립돼 학교 한곳이 추가됐고 나머지 학교에서도 대부분 학생이 증가했다. 상하이한국학교는 1398명으로 작년보다 160명 많고 쑤저우한국학교는 121명으로 96명이, 옌타이한국학교는 673명으로 73명이 각각 증가했다.
베트남 내 한국학교 역시 학생이 2353명으로 1년 전보다 301명(14.7%) 늘었다. 하노이한국국제학교는 학생 수가 작년 648명에서 올해 840명으로 급증했고 호찌민시 한국국제학교도 1404명에서 1513명으로 늘었다. 이밖에 일본 내 한국학교 4곳의 학생은 2103명으로 1년 전보다 105명 늘었고 필리핀한국국제학교는 180명으로 18명,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는 409명으로 17명 증가했다.
중국과 베트남 내 한국학교 학생의 두드러진 증가는 현지에 오랫동안 거주해온 교민뿐 아니라 수년 후 귀국해야 하는 상사 주재원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학교는 보통 영어권 국제학교보다 학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한국국제학교는 우리나라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운영되므로 국내로 전입할 때 적응하기 유리하다.
교육부의 한국학교 관련 예산은 2009년 272억여 원에서 2013년 468억여 원으로 늘어나는 등 2010년 이후 재정지원이 확대됐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재외한국학교 학생 지난해 8% 증가… 중국·베트남서 많이 늘어
입력 2015-05-31 1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