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강기훈 변호인 “증거들, 재판서 거절당했다”

입력 2015-05-31 05:00
강기훈 씨의 변호인이 재판 당시 제출했던 무수한 현장 증거들을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30일 방송된 SBS 시사정보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강기훈 유서대필사건’에 대해 재조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강기훈의 변호인이 제출한 증거들이 검찰에 의해 거절당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강기훈 측 변호인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기록했던 사인펜의 색을 기억하지 못하는 강기훈을 본 검찰은 ‘색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의 말을 어떻게 믿느냐’며 증거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 쪽에서 제출한 증거보다 우리가 훨씬 압도적으로 많은 현장 증거를 제출했다. 하지만 그 많은 증거들이 다 위조한 것이라고 배척당했다”고 전했다.

강기훈 유서대필사건 당시 검찰은 즉각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강기훈과 김기설의 필적감정을 의뢰했고 결과는 일치했다. 이에 대해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필적 의뢰에 대해 의심을 품기도 했다.

강기훈 측 변호인은 제작진에게 “다른 감정인들이 ‘유서와 강기훈의 글씨가 다르다’고 했지만 이내 ‘자신없다’며 필적 감정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과수 감정을 했던 사람이 최고 권위에 있는 사람이었다. 국과수 감정에 대해서 시비를 걸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그것이알고싶다는 강기훈과 김기설의 필적을 다시 비교했다. MC 김상중은 “내가 전문가가 아니라 그런지 두 사람의 필적이 다른 것 같다. 시청자 눈에는 두 사람의 필적이 같아 보이냐”고 반문했다.

김동필 대학생 인턴기자 media09@kmib.co.kr, 사진=그것이 알고싶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