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예술은 일인 일당제를 정당화 하는 홍보목적에서만 이용되고 있어 항상 주제나 내용이 비슷하고 굳어져 있고 식상하다고 북한전문매체인 뉴포커스가 31일 보도했다. 하지만 최근 북한 주민들 속에서는 어린 김정은과 함께 예술도 젊어지고 있다는 여론이 모이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특히 음악 부분에서 의상과 조명, 편곡 제스처가 기존과 달리 세련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달라지지 않고 더 강화된 것은 관중들에게 주고자 하는 김정은 주의 세뇌에 초점을 부각하고 있다는 사실에 불만을 표시하였다. 이러한 예술인들이 배격해야 하는 금물은 개인감정에서 오는 즉흥적인 기량이다.
한 예술인 출신 여성 탈북자는 “북한의 예술이야말로 감성노예 예술이다. 모든 예술인들에게 자신의 의지대로 관중에게 다가가는 사람들이 없다. 정권의 요구와 각본에 따르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가수나 영화배우들처럼 간 중과 많이 어울리는 예술인들에게는 개인적 즉흥 연기와 행동은 죽음이다. 북한 주민이라면 누구나 한 주에 한 번씩 자아비판을 통해 서로를 꾸짖는 생활총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북한 예술인들에게는 2일에 한 번씩 생활총화가 집행되는 것을 보고도 알 수가 있다.
가수들이나 배우들은 주제에서 벗어난 가사 전달이나 행동 연기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 해당 작가나 작곡가 연출가들에게서 당조직에서부터 검증된 악보나 대본을 받아서 그에 한해서 연습을 진행한다. 여기서도 개인적인 창의력은 있을 수가 없다.
북한의 명배우 명가수들은 대부분 기량보다도 정권에서 주자는 사상을 간 중들에게 잘 전달하는 능력의 농도로 나누어 진다. 이런 명가수 명배우들은 전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을 찬양하는 노래나 영화들로 주민들로부터 명성과 인기를 얻고 있다.
김정은을 묘사한 노래나 영화를 어떻게 절절하게 묘사하여 간 중들의 심금을 울리느냐에 그 가수나 배우의 실력이 인정된다. 이런 가수나 배우들에게 작품의 진실성은 물어서도 알아서도 안된다. 오직 그것을 사실적으로 형상하는 것이 기본이다”고 설명했다.
조선인민군 해군 협주단 성악배우로 근무하던 한 탈북자는 “북한의 예술인들은 예술성보다 사상성을 중시하고 있다. 관중들의 의견과 문화적 감수성은 중요하지 않다. 오직 당에서 제시한 방향에 한해서만 작품이 만들어지고 구현한다.
그러다 보니 가수나 배우 자체가 무대에서 굳어져 있는 것은 물론 관중들과 소통이 원활하지가 않다. 예를 들어 가수가 노래를 부르면서 하는 사소한 행동 하나에도 연출자는 그래프를 강요하고 있다.
만약에 연출자가 제시한 행동을 벗어나 즉흥적인 연기나 행동을 관중들에게 전달하였을 때에는 공연이 끝난 후 심각한 사상투쟁으로 넘어가 처벌을 받게 된다. 한번은 조선노동당 창건 60주 기념행사 공연 때 한 관록 있는 가수가 관중들로부터 재청(앙코르)을 받고 흥분된 나머지 연출자가 제시한 행동에서 벗어나 몸을 흔들었다.
즉시 무대 반주가 멈춰 서고 관람석 조명이 켜졌다. 가수는 즉시 퇴장을 당하고 다른 출연자가 투입되었다. 그 가수가 이색적인 자본주의 디스코를 췄다는 점에서였다 것도 정치적인 당 창건 기념일 행사에서 그러한 행동은 큰 정치적 사고로 간주한 것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北연예인, 감성노예 예술인?” 즉흥 연기는 곧 죽음
입력 2015-05-30 20:38 수정 2015-05-31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