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가 꺾인 채 5년 간 생존?… 아프리카 기린 화제

입력 2015-05-31 04:30

척추가 지그재그로 꺾인 채 5년 동안 야생에서 산 기린이 화제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탄자니아 세렝게티국립공원에서 목이 부러진 채 야생에서 살아가는 마사이 기린의 모습을 전했다. 사진에 포착된 기린은 다른 동물과의 싸움에서 목이 부러진 것으로 추측된다.

마사이 기린은 케냐 남부와 탄자니아에 서식하는 기린으로 19피트(약 5.8m)까지 자라는 동물이다. 초식포유류 중 가장 길고 키가 큰 동물로 알려졌다.

사진을 찍은 이는 사파리 가이드 겸 사진작가인 마크 드라이스데일이다. 그는 “세렝게티에서 가이드로 일하면서 5년 동안 이 기린을 알고 지냈다”며 “처음 발견했을 당시 기린은 매우 건강하게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 기린은 항상 낮은 나무에 매달려 있는 나뭇잎을 먹으며 생존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컷 기린들은 암컷의 관심을 끌기 위해 종종 수컷끼리 맹렬한 싸움을 벌이는 습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싸움을 하다 목이 꺾인 기린은 보통 그 자리에서 즉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필 대학생 인턴기자 media09@kmib.co.kr, 사진=미러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