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3일 오후 4시10분’
‘공갈 사퇴’ 발언으로 자숙을 다짐했던 날 정청래 최고위원이 마지막 글을 올렸던 시각이다. 그리고 당직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은 뒤에도 똑같은 모습이 비쳐지고 있는 정 최고위원의 페이스북 모습이다. 이후 전혀 업데이트 되지 않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국회에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지역구에 칩거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19대 총선에서 막말 논란이 있었던 김용민씨가 정 최고위원을 대신해 낙선운동 불사를 외치며 징계를 내린 윤리심판원 소속 의원들의 이름과 지역구를 페이스북에 나열해 놓았다.
정 최고위원은 국회로 출근하지 않고 지역구에 머물며 여론의 추이를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정 최고위원이 재심을 청구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오고 있다. 윤리심판원의 결정은 최고위 의결이 필요하지 않은 '최종심' 성격을 갖고 있으나, 정 최고위원은 통보를 받은 지 7일 이내에 재심을 신청할 수 있다.
정 최고위원은 내년 총선에서 새정치연합 당적을 갖고 출마할 수 있는 길은 열렸으나, 향후 1년간 최고위원 뿐 아니라 지역위원장직도 정지돼 내년 총선 출마에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정 최고위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새정치연합 내분은 조금은 가라앉은 분위기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멈춰서버린 5월 13일 오후 4시10분” 정청래, 당직 자격 정지 1년 징계 후 침묵 장기화
입력 2015-05-30 1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