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장 메르스 한국인, 고열·폐렴 증상"… 같은 비행기 탄 29명 격리

입력 2015-05-30 17:00

중국 보건당국으로부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인 남성 K(44)씨가 고열과 폐렴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보건당국은 광둥(廣東)성 후이저우(惠州) 중심인민병원에 입원 중인 K씨가 39.5℃에 달하는 고열과 폐렴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중국 보건당국은 K씨의 상태를 자세히 관찰하면서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당국은 후이저우에서 K씨와 접촉한 38명을 격리 치료하고 있지만, 이상 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K씨가 후이저우에서 LG와 관련한 행사에 참석했다고 관영 중국중앙(CC)TV 등이 후이저우시 응급관리판공실을 인용해 보도해 격리된 사람중에는 한국인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그들의 국적이나 격리 기간 등 구체적인 부분은 알려지지 않았다.

홍콩 보건당국은 지난 26일 K씨가 탑승한 한국발 홍콩행 아시아나항공 OZ723편 승객 158명 가운데 K씨 주변에 앉았던 한국인 14명과 중국인 15명 등 29명을 격리치료 대상자로 선정했다.

당국은 이 가운데 현재 홍콩에 머물고 있는 18명을 사이쿵(西貢)의 맥리호스부인(麥理浩夫人) 휴양촌에 격리한 채 검진을 할 방침이다. 한국인은 최소 5명이 포함됐으며 이상 증세를 보인 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익한 기자 ik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