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대테러 훈련받고 미국에 총구 겨눈 IS전사

입력 2015-05-30 17:01

미국 정부로부터 대테러 전술·전략을 배운 한 경찰 간부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투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CNN방송은 타지키스탄의 전직 경찰 간부인 굴무로드 칼리모프 대령이 인터넷에 올린 10분짜리 동영상에서 IS 군복을 입고 나와 “미국 땅에서 세 차례 테러대응 전술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미 국무부는 “칼리모프 대령은 지난 2003년부터 2014년까지 미국과 타지키스탄에서 모두 5번에 걸쳐 국무부의 외교안보-테러방지 전술프로그램을 통한 대테러 훈련 코스에 참여한 것이 맞다”고 확인했다.

타지키스탄 경찰 특수부대 ‘오몬(OMON)’의 지휘관 출신인 칼리모프 대령은 대테러 프로그램에서 위기대응, 특수 상황에서의 전술 운용, 전술 리더십 훈련 등을 수강했다고 국무부 관계자는 전했다.

칼리모프는 동영상에서 러시아어로 “미국의 돼지들은 들어라. 나는 미국에서 너희들이 어떻게 군인들로 하여금 무슬림을 죽이도록 훈련시키는지 지켜봤다. 우리가 너희들을 찾아내 죽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