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에게 요즘 가장 즐겨보는 TV프로그램을 물은 결과 MBC 토요 예능 <무한도전>이 선호도 9.3%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달에 비해 선호도는 3.4%포인트 하락했으나 8개월 연속 1위를 지켰다.
<무한도전>은 10주년 기념 '무인도 2015 두 번째 이야기' 이후 탈수기, 세차, 배수구 대결 등 무도 클래식으로 새 멤버 '제국의 아이들' 황광희에 대한 환영식을 이어갔다. 이번 주에는 멤버들이 10주년 포상휴가로 알고 떠난 여행에서 '해외 극한 알바' 미션을 받고 고군분투하는 내용이 예고돼 팬들의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2위는 KBS2 육아 예능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5.5%)로, 선호도와 순위가 지난 달과 같다. 올해 1~3월 3위, 4~5월 2위에 올라 <무한도전> 못지않은 예능 강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무한도전>의 인기가 2030 젊은층에 집중돼 있다면,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들로부터 꾸준히 사랑 받는 프로그램이다. 최근에 방송된 '벌써 일년' 편에서는 그간 훌쩍 자란 아이들의 모습이 애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비정상회담>(3.7%, 3위), <냉장고를 부탁해>(3.4%, 4위), <썰전>(2.7%, 7위) 등 JTBC 프로그램 3편에 tvN의 <삼시세끼-정선편>(2.4%, 8위)까지 더해 10위권에 비지상파 프로그램 4편이 포함됐다. 이는 '좋아하는 TV프로그램' 조사가 시작된 2013년 1월 이후 최다 기록이다. 이 중 <냉장고를 부탁해>와 <삼시세끼-정선편>의 순위 급상승은 최근의 '쿡방' 열풍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5위는 <해피선데이-1박2일>(KBS2, 3.2%), 6위는 <일요일이 좋다-런닝맨>(SBS, 3.1%)이며 <일밤-진짜 사나이>(MBC, 2.2%)와 <개그콘서트>(KBS2, 2.2%)가 공동 9위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다. 응답률은 16%(총 통화 6,377명 중 1,004명 응답 완료).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지금은 ‘쿡방 전성시대?” 냉장고를 부탁해, 삼시세끼 등 10위안에 비지상파 '쿡방' 4편 포함
입력 2015-05-30 1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