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터 FIFA 회장 5선 성공… 요르단 왕자 2차 투표서 사퇴

입력 2015-05-30 02:29 수정 2015-05-30 02:34

제프 블라터(79·스위스) 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5선 연임에 성공했다. 1차 투표에서 회원국의 3분의 2를 넘는 표를 얻지 못했지만 상대의 사퇴로 2차 투표하지 않고 바로 회장 자리에 오른 것이다.

블라터 현 FIFA회장은 29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제65회 FIFA 총회에서 진행된 FIFA 회장 선거 1차 투표에서 133표를 얻어 209개 회원국 3분의 2를 넘는 140표 이상을 얻지 못했지만 1차 투표에서 73표에 그친 알리 빈 알 후세인(40) 요르단 왕자가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회장 자격을 얻게 됐다.

FIFA 사무총장을 지내다 1998년 주앙 아벨란제 전 회장의 뒤를 이어 FIFA 회장에 오른 블라터는 이로써 앞으로 4년간 더 FIFA를 이끌게 됐다.

그는 최근 FIFA가 미국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받으면서 비리 의혹에 휩싸였으나 이날 연임 확정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블라터 회장은 선거 이틀 전인 27일 스위스에서 FIFA 간부 7명이 부정부패 등의 혐의로 미국과 스위스 검찰에 의해 체포되면서 ‘부패의 몸통’으로 지목됐다.

일부에서는 블라터 회장의 소환도 임박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