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국회에서 야당 여성의원에게 반말로 면박을 줘 구설에 올랐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난 28일 집단 자위권 법제화 등 안보법률 제·개정안을 심의하는 중의원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질문자로 나선 민주당 소속 쓰지모토 기요미 의원에게 “빨리 질문해라. 연설이 아니니까”라며 반말로 다그쳤다.
아베 총리는 이후 “말이 지나쳤다면 사과한다”고 밝혔지만 이튿날인 29일 민주당의 다카키 요시아키(高木義明) 국회 대책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분노를 넘어서 슬프기까지 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다카키 위원장은 이어 “전후(戰候) 가장 중요한 법안 심의에서 이와 같은 추태가 발생한 것은 무척 유감스럽다”며 “깊이 반성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민주당 대표는 “국민에게 일국의 총리가 어떻게 비칠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아베, 女의원에 “빨리 질문해” 반말 면박 구설수
입력 2015-05-29 2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