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전 의원 “블래터 회장 즉각 물러나야” 주장

입력 2015-05-29 20:15
정몽준 전 의원. 국민일보DB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명예부회장이 FIFA 회장 선거를 눈앞에 둔 29일 제프 블래터 현회장은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2011년까지 16년간 FIFA 부회장을 지낸 정 전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블래터 회장이 FIFA를 개혁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축구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블라터 회장이 사임하는 것뿐이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블래터 회장을 20년 이상 알고 지냈다”며 “그가 FIFA를 세계에서 가장 돈 많고 막강한 스포츠 단체로 키웠지만 실망스럽게도 FIFA는 세계에서 가장 불신받는 단체 중의 하나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FIFA의 부패는 구조적이고 뿌리가 깊다. 블래터 회장이 FIFA 수장으로 지낸 기간 FIFA의 부패 문제는 더욱 심화됐다. 우리 모두가 좋아하는 축구를 위해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가능한 빨리 사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2011년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FIFA 부회장 선거에서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에게 패해 부회장직을 내려놓은 바 있다. 알리 왕자는 블래터 회장과 이번 회장 선거에서 양자대결을 벌인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