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1호기 주민보상 합의안 수용…“내달 중순 재가동”

입력 2015-05-29 20:25
경북 경주 월성원전 1호기 재가동과 관련한 보상금 합의안을 동경주대책위원회가 수용했다.이에 따라 월성 1호기는 다음 달 중순 다시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월성 1호기 주변 지역인 양북·양남·감포 3개 읍면으로 구성된 동경주대책위원회는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보상금 합의안을 상정해 가결했다. 그러나 마을별 총회와 발전협의회 총회에서 합의안을 부결했던 양남면의 위원들은 퇴장하거나 기권했다.

설계수명 30년이 끝난 월성 1호기(가압중수로·67만9000㎾급)는 지난 2월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계속운전 승인을 받아 재가동을 앞두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경주시, 동경주대책위는 지난 4월말 월성 1호기 계속운전과 관련해 1310억원의 주민 보상금에 잠정 합의했다. 이 가운데 786억원은 동경주 3개 지역에, 524억원은 경주시 전체에 배분해 주민 숙원사업, 소득증대, 교육·복지 등에 쓰기로 했다.

월성원전은 “임시 합의한 지역발전 상생협력 방안에 동경주대책위원회가 최종 수용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월성 1호기를 가동할 준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월성 1호기는 계획예방정비를 마무리하는 단계여서 오는 6월 중순 재가동될 전망이다.

경주=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