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팔순을 맞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파란만장한 정치 역정을 되짚는 회고록을 준비 중인 것으로 29일 전해졌다.
이 전 총재 측 관계자는 이 전 총재의 근황에 대해 "회고록 집필을 위해 자료를 취합하고 정리하며 지낸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재는 "내가 사는 동안 정리할 것은 정리해야 하지 않겠냐"며 측근들에게 회고록 집필 계획을 밝혔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출간 시기나 내용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총재는 지난 1997년과 2002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신한국당ㆍ한나라당 대선후보로 나선 바 있으며, 2007년에는 무소속 후보로 모두 3차례 대선을 치른 대표적 보수 정치인이다.
'3번의 도전과 3번의 실패' 를 거치면서도 정치적 족적을 남긴 그의 일대기는 총·대선을 앞둔 현 정치권에도 반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총재는 팔순 생일인 오는 2일 별도의 잔치는 치르지 않고 가족끼리 조촐하게 식사를 함께하며 시간을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이 전 총재의 팔순 소식이 전해지면서 보수 정치권의 대규모 회합이 예상되기도 했으나 본인이 조용한 가족모임을 희망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3번의 도전 그리고 3번의 실패” 팔순 맞는 이회창 前대표, 회고록 집필한다
입력 2015-05-29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