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여동생 김여정(27) 노동당 부부장이 47일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김 제1비서가 종합양묘장을 시찰했다고 전하면서 김여정을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박영식 군 총정치국 조직부국장, 리재일 당 제1부부장, 조용원 당 부부장 등과 함께 수행원으로 거론했다. 김여정은 지난달 12일 김정은 제1비서의 평양 순안국제공항 제2청사 공사 현장 방문에 동행한 이후 47일 만에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나타난 것이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달 말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김여정이 5월 중 출산할 것으로 추정한 바 있어 이번 수행은 출산을 마친 이후로 보여진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제1비서와 김여정 등이 함께 시찰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게재했다. 사진 속 김여정은 무릎 길이의 검은색 원피스를 입었는데, 허리 곡선이 거의 보이지 않았으며 부은 것 같은 다리로 날씬했던 이전 모습과 대조됐다. 출산 직후의 부기가 남아있는 모습이라는 추정이다. 우리 정보당국은 김여정의 남편이 김일성종합대학 동기생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김 제1비서의 시찰에는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의 모습을 찾을 수 없어, 그의 숙청이 재차 확인됐다. 인민군 산하의 이 양묘장은 200정보(약 198만3471㎡)의 부지에 재배구 파종구 종자채취구 풍토순화구 품종보존구 야외재배장구 원형삽목장 온실 등을 갖춘 종합묘목생산 기지다.
김 제1비서는 산림복구를 위해 묘목 생존율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심은 대수나 장악하고 ‘사름률(생존율)’에 대해서는 관심을 돌리지 않는 것은 당정책에 대한 입장과 관점이 바로 서 있지 않은 그릇된 태도”라고 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북한 김여정, 47일만에 공개 석상 등장
입력 2015-05-29 1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