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일동제약 2대주주 지분 전량 포기했다

입력 2015-05-29 20:28
녹십자가 일동제약 지분을 포기했다.

녹십자(대표 허은철)는 자사와 녹십자홀딩스, 녹십자셀이 보유 중인 일동제약 주식 735만9773주(지분 29.36%)를 윤원영 일동제약 회장에게 전량 매도했다고 29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녹십자는 그동안 투명경영 감시를 위해 이사 선임권을 달라고 요구하는 등 일동제약 측과 갈등을 빚어왔다.

녹십자는 이번 매각에 대해 북미, 중국 등지에서 영위하고 있는 글로벌 사업 가속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녹십자와 일동제약이 서로의 전략을 존중해 양사가 상호 ‘윈윈’하는 결정을 내렸다”며 “자산 효율화를 통해 당사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확보한 자금은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사업 가속화를 위해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녹십자는 혈액제제 사업 확장을 위해 북미 생산거점을 마련코자 캐나다 공장 설립을 결정하고 착공을 앞두고 있다. 또 연내 면역결핍치료제 ‘아이비글로불린 에스엔’을 미국 시장에 출시하기 위해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