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나 표백제로 쓰이는 공업용 염산을 양식장에 뿌려 생산한 김 12억원 어치가 시중에 유통됐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29일 양식하는 물김의 상품가치를 높이려고 유해화학물질인 공업용 염산을 양식장에 뿌린 혐의(수산자원관리법위반 등)로 김모(49)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2010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군산시 옥도면 고군산군도 인근 김 양식장에 공업용 염산 1600ℓ을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 같은 방법으로 양식한 김 1550여t(시가 12억원 상당)을 시중에 판매했다. 이들은 남의 눈을 피하기 위해 공업용 염산을 인적이 드문 빈터나 창고에 보관한 뒤 양식장에 뿌리는 방법으로 범행을 숨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 양식장에 공업용 염산을 뿌리면 파래나 잡조류 등 불순물이 제거돼 상품가치는 올라가지만, 인체에 유해하기 때문에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사용 후 남은 공업용 염산 5만ℓ를 압수해 폐기하는 한편,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군산=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살충제용 염산’ 뿌린 양식 김 1550t 유통… 업자 2명 입건
입력 2015-05-29 1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