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은 살 인줄 알았는데 ‘농포성 건선’… 한방치료가 가장 빨라

입력 2015-05-30 09:30

[쿠키뉴스=조규봉 기자] 평소 하이힐과 샌들을 즐겨 신던 직장인 이모씨는 발 뒤꿈치에서 이상징후를 발견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맨발로 샌들을 자주 신었는데 발 뒤꿈치 쪽에서 각질이 일어난 것이다. 단순히 굳은살로 생각하고 아무렇지 않게 여겼던 발 뒤꿈치가 점점 하얗게 변하더니 빨갛게 변하고 곧 신을 신지 못할 정도로 변했다.

건선은 ‘마른버짐’으로 불리며 은백색의 각질(인설)을 떨어트리는 구진성 질환이다. 20대 발생률이 가장 높으며 조기에 발생할수록 중증 건선이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피부에 좁쌀 같은 발진이 온몸으로 퍼지면서 비듬 같은 각질이 겹겹이 생기는 특징을 갖는다. 건선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우리 몸 안 면역체계 이상으로 인한 결과로 보는 경향이 크다.

건선은 심리적 부담감이 대단히 큰데 이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모든 피부에 다 발병할 수 있으며 옮는 전염성 질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시각적인 효과가 커 건선을 앓는 환자들이 대인기피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건선이 왜 발생하는지에 대해 현재 다방면으로 연구가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건선의 근본 원인에 대해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한의학에서는 건선 등 난치성 피부질환 환자들의 경우 인체 내 면역체계 교란으로 인해 피부질환이 발병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의학적으로 관찰했을 때 피부질환을 앓는 환자들일수록 체내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

피부가 외부자극에 반응하는 것처럼 내장에 생긴 이상징후에 대해서도 1차로 반응하는 거울과 같은 기관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만성적인 피부질환의 경우 국소적으로 이상 부위만 제거하려는 치료법 대신 몸에 발생한 근본적인 불균형을 치료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 판단하고 있다.

부산 건선치료 하늘마음한의원 김태욱 원장은 “건선은 면역시스템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에 면역강화를 통해 몸이 이겨내는 치료를 선행해야 향후에도 재발이 없는 치료종료가 이뤄진다. 체내에 축적된 독소물질을 차단?배출하고, 해독 및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근본적인 치료가 중요하다”조언했다. ck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