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신혼 위해 결혼 전 여성검진은 필수

입력 2015-05-29 13:45 수정 2015-05-29 13:46

결혼을 앞둔 김모(33.여)씨는 직장인 건강검진에서 자궁근종이 의심되므로 정밀한 산부인과 검진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결혼식을 앞두고 있던 상황이라 임신 계획에도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들었다. 자궁근종이 임신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점은 알고 있었으나 ‘설마’하고 무심코 넘겨왔던 김 씨는 서둘러 산부인과를 찾아 검진을 받고 자궁근종 수술을 받았다.

결혼 전에는 많은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산부인과나 비뇨기과 검진을 챙기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해가 갈수록 결혼 연령이 늦어지는 만혼이 증가하고, 이에 따른 건강 검진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예비부부를 위한 건강검진은 필수적인 것으로 변하고 있다.

예비신부의 경우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등 자궁 질환, 난소종양, 난소염증, 생리 불순 등을 파악하기 위해 ‘초음파 검사’와 ‘호르몬 검사’를 받아야 한다. 초음파 검사는 질 초음파 검사와 복부 초음파, 항문 초음파 등이 있는데 자신의 신체 상태에 따라 다른 방법으로 검진하게 된다.

초음파 검사와 함께 추천하는 검진은 ‘풍진 검사’다. 풍진은 감염성이 높은 질환으로 임신 중에 태아의 각종 기형 문제와 유산까지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결혼을 앞둔 여성은 반드시 풍진 항체 검사 및 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풍진 접종 후 최소 1개월 내 임신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이 기간에 임신한 경우 태아에게 문제가 발생됐다는 사례는 없지만 혹시 모를 태아 기형을 막기 위해 임신 계획 3개월 전에 풍진 예방 접종을 하고 접종 후 3개월 정도는 피임을 하도록 권고 하고 있다.

울산 맘스여성병원 신규식(사진) 원장은 “자궁근종은 과거 40대 이상 연령층의 환자가 많았지만, 최근 들어 젊은 세대들에게서도 자주 발견되고 있다”며 “결혼을 앞둔 여성이라면 자궁근종뿐 아니라 자궁건강을 위해 결혼 전에는 반드시 여성검진을 받을 것을 추천하며 결혼 후에도 1년에 한 번은 예방 차원에서 검진 받을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이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