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육환경 저해하는 용산 화상경마장 개장 철회해야”

입력 2015-05-29 15:28
국민일보DB

서울시가 29일 용산 화상경마장(마권 장외발매소) 개장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서울시는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한국마사회가 용산 주민은 물론 사회 전반의 공통된 반대 의견을 외면하고 화상경마장 개장을 일방적으로 강행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강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의 확고한 기본 입장이자 원칙은 가까운 도심 내에서 화상경마장 영업이 이뤄져서는 안 되고 사행시설은 도심 생활밀접지역과 격리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쾌적한 교육환경과 평온한 주거환경은 사행시설로부터 철저히 보호돼야 한다”며 “한국마사회는 용산 화상경마장 개장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는 또 “사행시설에 대한 영업허가권이 중앙부처에 있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사행사업장 신설·이전 시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당 지자체와 협의 및 동의 절차를 의무화할 수 있도록 관련 법률 개정을 정부에 강력히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마사회는 28일 국회에 용산 화상경마장 발매를 이달 중에 개시하겠다고 보고하고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한국마사회는 2009년 용산 화상경마장 이전을 추진해 2013년 9월 개장하려고 했다. 그러나 지역주민과 시민사회단체 등이 성심여중고와 235m 거리여서 교육환경을 저해한다는 등의 이유로 반발해 2년 넘게 마권 판매를 하지 않았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