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문재인 “힘이 듭니다” 동영상 팬카페 보내

입력 2015-05-29 09:15
문재인 대표 팬카페 홈페이지 캡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최근 당내 분란과 관련, 자신의 팬카페 회원들에게 “힘이 든다”는 내용을 담은 동영상을 보냈다.

문 대표는 지난 23일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6주기 추도식을 맞아 '젠틀재인' '문풍지대' '문사모' '노란우체통' 등 팬카페 4곳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팬카페들이 봉하마을에서 추모를 마친 뒤 연합 모임을 갖는다는 소식을 듣고 영상으로 감사 인사를 전한 것이다.



문 대표는 2분 14초 분량의 영상에서 "지금 제가 처해 있는 상황이 혼란스러워서 (여러분들이) 걱정들 많이 하시죠?"라며 "(저도) 힘이 듭니다"고 했다. 4·29 재·보선 이후 계속된 친노(親盧)·비노(非盧) 간 계파 갈등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문 대표는 "때로는 이보다 더 큰 시련을 맞닥뜨릴 때도 있겠지만 결국에는 잘 극복해 낼 것이니 너무 염려마시라"고 했다. 영상 속에서 문 대표는 시종일관 옅은 미소를 띠고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한 관계자는 "문 대표가 얼마 전에 공개됐던 자신의 성명문에선 격한 단어를 쓰며 상황 돌파 의지를 보였지만, 속으로는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했겠느냐"며 "원래 심성이 여린 사람"이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