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기준 연령 올리자 45.3%” 65세 현행 유지 44.5%

입력 2015-05-29 09:00
리얼미터 홈페이지 캡처

노인 복지와 정부 재정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노인 기준 연령을 놓고 올려야 한다는 의견과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두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MBN과 함께 노인 기준 연령 조정 여부에 대해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45.3%, ‘현행대로 65세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44.5%로, 두 의견이 차는 불과 0.8%p로 나타났다. ‘더 낮춰야 한다’는 의견은 5.8%로 조사됐다. ‘잘 모름’은 4.4%.

지역별로 보면, 올려야 한다는 의견은 대전·충청·세종(올려야 52.4% vs 현행 유지 41.2%)에서 가장 높았고, 이어 부산·경남·울산(47.9% vs 45.6%), 대구·경북(47.9% vs 32.9%)에서 높게 나타난 반면,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광주·전라(45.4% vs 48.9%), 경기·인천(40.9% vs 46.5%), 서울(43.4% vs 46.4%)에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60대 이상(올려야 57.6% vs 현행 유지 36.5%)에서 가장 높았고, 이어 30대(56.0% vs 31.1%), 50대(45.0% vs 43.2%), 20대(43.1% vs 39.1%)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40대(올려야 25.5% vs 현행 유지 70.2%)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이 엇갈린 의견을 보였는데, 여성(올려야 46.8% vs 현행 유지 43.9%)에서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난 반면, 남성(43.8% vs 45.0%)에서는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올려야 50.1% vs 현행 유지 43.2%)과 중도층(48.0% vs 41.3%)에서는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고, 진보층(37.3% vs 55.3%)에서는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5월 2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4.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