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완만한 개선세라고 말하지만 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또다시 하향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의 5월 업황BSI는 75로 전달보다 5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 업황BSI의 6월 전망치도 77로 조사돼 5월 전망치(82)보다 5포인트 내렸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이고, 미만이면 그 반대라는 뜻이다. 제조업의 업황BSI는 작년 11월 75에서 12월에 73으로 떨어졌다.
지난 1월에는 전달 수준(73)을 유지했다가 2월 74, 3월 77, 4월 80으로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인 뒤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박성빈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이달엔 수출 부진에 영업일수 감소가 겹치면서 제조업의 BSI 지수가 하락했다"면서 "내수기업 중에도 수출기업에 부품과 소재를 납품하는 업체들이 많아 수출부진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5월 업황BSI를 기업별로 보면 대기업(86→81)과 중소기업(73→68)이 전달보다 각각 5포인트씩 내렸고 수출기업은 4포인트, 내수기업은 6포인트 떨어졌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5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8로 전달 (100)보다 2포인트 내렸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
정부는 개선 흐름이라고 하는데 기업 체감 경기는
입력 2015-05-29 0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