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글로벌 의료기업 아베드로(Avedro Inc.)의 의학자문위원회 공식 회의가 열렸다. 세계적 콜라겐교차결합술 기술을 보유한 아베드로의 의학자문을 맡은 세계적인 안과 의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콜라겐교차결합술을 이용한 원추각막의 치료, 라식 라섹엑스트라의 수술 효과를 공유했다.
라식 라섹 엑스트라 수술의 안전 기준이 결정되기도 한 중요한 자리였고, 회의에 참석한 자문위원들은 아베드로의 공식 대사(Ambassador)로 위촉됐다. 이 자리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아이리움안과 강성용 원장이 참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강 원장은 해외에서 ‘David Kang’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라식 라섹 엑스트라(LASIK,LASEK XTRA) 수술은 라식 라섹 후 수술로 인해 약해질 수 있는 각막의 콜라겐 결합력을 높이기 위해 콜라겐교차결합술(Cross-linking)을 교차 진행하는 수술이다. 그 동안 콜라겐교차결합술은 원추각막 증상의 완화 및 치료 목적으로 시행되어 오다가 최근에 라식 라섹 후 원추각막 및 시력 퇴행 억제를 위해서도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활용하고 있다.
이번 국제 회의에서 강성용 원장은 라식 라섹 엑스트라가 수술 후 빠른 시력 회복효과와 함께 수술의 효용성과 안전성에 대해 발표해 관심이 집중되었다. 기존에 라식 엑스트라에 대한 연구결과는 많았지만, 표면절제술 후 콜라겐교차결합술의 효용성과 안전성을 보여준 최근 발표는 강성용 원장의 발표가 유일했던 만큼 현지에서 한국의 강 원장에 대한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었다.
강 원장이 설명한 라섹엑스트라 효과를 살펴보려면 우선 각막 강성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각막은 말랑말랑한 점탄성(=강성도)을 갖고 있는데, 수술 후 절삭한 각막이 기존의 탄성 정도를 얼마나 유지하느냐에 따라 각막 안정성의 척도가 된다. 강성용 원장은 이번 회의에서 라섹엑스트라 수술 후 각막 두께가 수술 전보다 얇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강성도는 유지되는 결과를 보이며, 각막 안정성에서의 효과를 보여주었다.
또한 라섹 엑스트라는 시력교정 후 한동안 눈의 도수 변동이 큰 편인 고도근시 환자들에게도 시력의 안정성을 앞당긴다. 강 원장이 실제 수술 전 -7~-11 디옵터의 고도 근시였던 환자들을 살펴본 결과, 시력교정 후 시력이 안정화되기까지 눈의 도수 변동이 큰 편인 고도근시 환자들도 라섹 엑스트라 수술 시 교정 후 시력을 마치 자물쇠로 잠가준 효과처럼 굴절력이 단기에 안정되고 시력 회복력도 좋았다.
강성용 원장의 이번 발표는 라식,라섹엑스트라 수술 후 각막의 변화와 수술의 효용성 및 안전성을 정량화한 새로운 시도라는 점, ‘잔여 각막두께’와 더불어, ‘각막 강성도(stiffness)’ 를 중요한 안전기준으로서 인식을 확산시켰다는 점에서 현지 관계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라식, 라섹과 같은 레이저 시력교정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코르비스 ST 장비를 이용해 각막 강성도를 측정하면서, 수술 전부터 수술 후 안전기준을 더욱 높이고 국내에서도 안전에 대한 인식 수준을 높이는데 강 원장이 공헌해온 바가 크다.
그 동안 목표시력의 달성과 부작용의 사후 치료에만 초점이 맞추어진 시력교정술에, 시력의 질과 부작용의 사전 예방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의료진이 해외 의사들과 더불어 국제 안전기준 확립하기 위한 중요한 국제 교류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고, 나아가 원추각막 치료 및 라식 라섹 엑스트라 분야 공식 대사(Ambassador)로 위촉 받았다는 점에서 한국 의료의 위상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하는 사례로 기록됐다.
이영수 기자
라식 라섹 엑스트라 의학자문위원 강성용 원장, AVEDRO 공식 대사로 위촉
입력 2015-05-28 17:32 수정 2015-05-28 1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