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춘 사업’ 중국 전인대 전 대표 재판 시작

입력 2015-05-28 17:46
중국 광둥성 둥관에서 매춘 사업을 벌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전 대표 량야오후이(48) 중위안(中源) 석유그룹 회장에 대한 재판이 시작됐다고 28일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둥관시 검찰원은 27일 이날 량 회장에 대한 공판이 시작돼 28일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구형과 판결이 정확히 언제 이뤄지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호텔업과 석유사업으로 성공한 지역 거물급 인사인 량 회장은 국회의원 격인 전인대 대표도 지냈으나 성매매 사업을 한 혐의로 지난해 4월 사법처리된 뒤 전인대 대표직도 박탈당했다.

량 회장은 둥관에서 운영하던 5성급 타이즈(太子) 호텔에서 2004년부터 미성년자를 포함한 성매매 여성들을 고용해 매춘을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에 따르면 이 호텔은 2013년에만 1만건의 불법 성매매를 알선해 4870만위안(약 90억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2월 광저우 등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성매매 업소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 2400여개 업소를 폐쇄 조치했으며 량 회장의 타이즈 호텔도 이 과정에서 적발됐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