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자협회(회장 심재억)는 다음 달 8~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15 세계과학기자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세계 각국 과학기자 1000여 명이 참가하는 대회는 동시 세션으로 운영되는 총 40개 학술 프로그램에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해 의·과학 분야 언론계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핫이슈들을 주제로 심층적으로 토론하고 보도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학술 프로그램의 큰 주제로는 △이머징 아시아: 가능성과 갈등 △과학 스토리 전하기 △기술, 사회, 그리고 언론 △과학언론의 다양성과 협력 △과학 △과학?과학언론의 윤리와 진실성 등으로 선정됐다.
기조 강연은 2012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야마나카 신야 교토대 교수와 영국 BBC 라디오 건강 프로그램 진행자인 코니 세인트루이스 런던시티대 교수, 그리고 2014년 퓰리처상 수상자 댄 페이긴 뉴욕대 교수 등이 하게 된다.
또 대회 첫날인 6월 8일에는 2001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팀 헌트경’(캠브리지대 명예교수)과 1992년 퓰리처상 집중보도 부문을 수상한 ‘데보라 블럼’(위스콘신대 교수)이 참석해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강연을 할 예정이다.
세계 보건 이슈와 트렌드를 담은 의학 분야에서는 크리스퍼 혁명으로 불리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에 대해 서울대 김진수 교수(기초과학연구원 유전체교정연구단장)가 발표하며, 과학잡지 사이언스의 데니스 노마일 특파원이 국내 첫 감염 환자가 발생한 메르스를 비롯 에볼라 바이러스 등의 사례 통한 아시아 국가들의 감염병 방지대책에 대해 ‘아시아의 바이러스 사낭꾼’이란 제목으로 발표한다.
또 국립암센터 김열 교수(국립암센터 호스피스 완화의료사업과장)는 암 환자에 대한 통합 치료 개념 및 관리 방안을 ‘신개념 암 환자 지지 의료’란 제목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의 과학담당기자 론 윈슬로 부국장이 ‘암과 심혈관계 및 간질환 등의 비전염성 질환과 싸우는 아시아’라는 제목으로 각각 발표한다.
대회 셋째 날인 6월 10일(수)에는 ‘이슈 속으로: 에볼라 보도의 교훈’ 세션을 통해 위기 보도의 수준 향상을 위한 사례 및 통찰 공유의 시간을 갖는다. 이 세션은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의 에디터인 마틴 엔서링크(Martin Enserink)의 기획 아래 서아프리카 에볼라 사태를 취재한 세 명의 기자와 국경없는 의사회 한국사무소 윤주웅 홍보이사가 각각 취재 및 구호 경험을 발표한다. 에볼라 유행지역 취재 시 현지에서 감염을 예방하는 실질적인 지침을 비롯해 위험성 강조 보도 시 의·과학 담당 기자들이 갖춰야 할 전문성에 관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대회는 또한 의·과학 분야 전문기자가 되기를 희망하는 예비 언론인과 프리랜서 언론인들에게 세계적인 언론사 편집인들과의 대면 기회를 제공하는 ‘편집자와의 만남’ 세션도 따로 운영할 계획이다. 참여를 희망할 경우 자신의 기사 기획 방향을 이메일(editors@wcsj2015.or.kr
)을 통해 6월 5일까지 영문 1문단 분량으로 대회 조직위원회에 접수하면 된다.
2015 세계과학기자대회 조직위원장인 심재억 한국과학기자협회장은 “세계적인 의·과학 연구자 및 언론인과의 교류를 통해 국내 보건 의료 커뮤니케이션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학술 프로그램 등 대회 관련 내용은 전용 홈페이지(www.wcsj2015.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세계 과학기자, 내달 8~12일 대거 서울에 온다
입력 2015-05-28 2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