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승무원 합격?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소름끼치는 절친의 ‘속마음’

입력 2015-05-28 16:05 수정 2015-05-28 16:55
사진=국민일보DB,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스튜어디스 합격을 축하한다는 절친한 친구가 실제론 저주에 가까운 질투를 하고 있다는 사연이 올라와 눈길을 끈다.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인데 글쓴이에 따르면 이 친구는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내던 가장 가까운 친구라고 한다.

올해 대학을 졸업하고 얼마 전 국내 유명 항공사 승무원으로 최종 합격했다는 글쓴이는 가장 먼저 그 친구에게 사실을 털어놨고, 그 친구 역시 자기 일처럼 기뻐하며 합격 턱으로 밥과 술을 사주며 진심어린 축하를 해주었다.

글쓴이가 면접보러 갈때나 떨어질 때 늘 옆에서 응원해주던 절친이라 그날은 재미있게 수다 떨며 그 친구 집에서 하룻밤을 잤다고 한다.

문제는 다음날이었다.

글쓴이가 자고 일어나보니 친구는 먼저 일어나 샤워를 하고 있었다.

글쓴이는 일전에 그 친구가 글쓴이 SNS에 본인인척 하며 민망한 글을 올린 것이 떠올라 복수(?)하려고 그 친구 핸드폰을 들고 해당 SNS를 켜보았다.

그런데 온몸에 자기 눈을 의심할 정도의 저주의 글귀가 눈에 띄는 것이었다.

요약하면 “OOO(글쓴이)가 항공사에 합격했다. 스튜어디스는 하늘을 나는 하녀이고 언제 비행기 사고가 나서 죽을지 모르니까 하나도 안부럽다라고 생각하련다”라는 내용이었다.

물론 공개하지 않은 ‘나만보기’에 적은 일기 같은 형식이었지만 글쓴이는 순간적으로 소름이 돋았다고 한다.

글쓴이는 “정말 친한 친군데... 순간 손이 떨리고 섬뜩하기도 해써 걔가 샤워하고 나오기전 얼는 걔 집을 나와 집에 와 문자를 씹고 있다”며 “그 글을 봤다고 따지기도 뭐하고 그냥 연락 끊는 게 답이겠죠?”라며 조언을 부탁했다.

이글은 이틀 만에 20만에 가까운 조회수와 180개의 댓글이 달리며 폭발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그래도 친구랑 얘기해보세요” “실망이 크겠어요” “차라리 안보았으면 좋았을 걸” “아직 취준생인 친구의 질투로 생각하세요” “그래도 친구를 잃으면 안됩니다” “글쓴이가 많이 부러웠나봅니다” “그래고 거리를 둬야할 것 같은데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