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심해어’로 불리는 대형 돗돔이 경북 동해안에 출현했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FIRA·이사장 강영실)은 지난 26일 경북 영덕군 강구항 앞바다 정치망에 돗돔 한 마리가 잡혔다고 28일 밝혔다.
이 돗돔은 몸길이 150cm, 무게 80㎏으로 강구수협에서 위판돼 150만원에 팔렸다.
돗돔은 우리나라 동해남부, 남해, 일본해역 수심 400~500m에 서식하는 심해성 물고기로 경북 동해안에서 돗돔이 잡히기는 드문 일이다.
수심 10∼15m에 설치된 정치망에 잡힌 돗돔은 5~7월 산란기를 맞아 심해에서 연안으로 나오다가 그물에 걸려든 것으로 보인다.
이채성 동해지사장은 “기후 온난화로 수온이 상승하면서 돗돔이 동해안까지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온대·열대성 어종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전설의 심해어’ 대형 돗돔 경북동해안 출현
입력 2015-05-28 1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