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건호, 아버지 부관참시한 놈들에게 한마디했다” 김용민 “정말 ‘빡쳐서’ 그랬을 것으로 생각”

입력 2015-05-28 15:54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 지킴이를 자처하고 있는 김용민씨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탄하게 돌아가신 아버지를 부관참시하는 놈들에게 한마디 하니까”라며 “‘그말하면 품위가 없다’ ‘상주의 도리가 아니다’ ‘야당 표 깎인다’ ‘그 놈이 웃는다’ 이럽니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노건호의 '직설'이 다 정치적 레토릭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편견입니다”라며 “노건호가 자식된 입장에서 정말 '빡쳐서' 그랬을 거라는 생각은 왜 안 하시나 모르겠습니다”고 밝혔다.

김씨는 “가까운 분이 나서서 "노건호 정치할 뜻 없다"는 말까지 하게끔 만드는 분들, 자성하세요들”라고 기록했다.

이어 “정권재창출을 한 정권이 꼭 나쁘다는 말은 아닙니다만, 정권교체는 사악하지 않은 정권 아래에서 도모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영삼, 노무현 두 사람 모두 "대선에 개입해 상대당 아무개를 당(낙)선시켜야겠다"고 강고하게 마음먹지 않은 케이스지요”라며 “이명박, '저쪽으로 넘어가면 작살난다'는 생각을 했겠지요. 그러니까 총체적 관권 부정선거로 박근혜를 당선시킨 거 아닙니까?”라고 반문했다.

김씨는 “박근혜는 어떨까요? 마찬가지겠지요. 그래서 야당 후보 지지율이 50%를 넘어도 저는 걱정을 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김대중 대통령이 대선 당선되던 그 시기에 '정치보복 안 하겠다'고 YS에게 거듭 확약했던 것이 생각나서 써봤습니다. 현 야당 대권주자가 DJ 따라하라는 이야기가 아니고, 그럴 상황도 아닙니다만”라고 적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