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소속의원 전원 심야 본회의 대기령...일각선 민생법안 우선 처리 주장

입력 2015-05-28 15:10

새누리당은 28일 의원총회를 소집해 소속 의원들에게 국회 본회의 대기령을 내렸다.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문제를 두고 평행선을 달리면서 여야는 당초 예정한 오후 2시를 넘긴 현재까지 본회의를 열지 못한 상황이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당 의원총회에서 "세월호 시행령을 공무원연금법과 연계하는 문제는 국민 다수가 말도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야당이 공무원연금법을 통과시킬 의사가 있는지 조차 지금은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청와대,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등과 여러차례 얘기를 했지만 청와대와 정부의 입장은 단호했다"며 "이 문제는 더이상 저희가 양보할 수 없는 선"이라고 세월호 시행령 연계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

새누리당은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처리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본회의에 부의돼 있는 민생법안만이라도 먼저 처리하는 방안도 제안하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본회의에 부의된 54개 법안 처리를 우선 협상할 것을 제안했고, 유 원내대표 역시 이와 관련해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대대표에게 이미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와 재회동을 갖기 위해 접촉을 시도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 원내대표는 밤늦게 공무원연금 처리 협상이 타결될 경우를 대비해 소속 의원들에게 국회 주변에서 대기할 것을 요청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