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총장 김기섭)는 물리학과 유인권 교수가 힉스 입자 발견으로 유명한 유럽핵입자물리연구소(CERN)의 공식초빙연구원에 위촉됐다고 28일 밝혔다. 이 연구소 60년 역사상 공식초빙연구원에 한국인이 위촉된 것은 처음이다.
CERN은 1954년에 설립된 스위스 제네바 근교의 입자가속기 연구소로 세계 최대 입자가속기 연구소 중 하나다.
CERN은 매년 두 차례 전 세계 유능한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최대 1년간 국제적인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공식초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초빙연구자에게는 1년간 1억원의 체재비 지원과 각종 혜택이 제공된다. 유 교수는 올해 8월부터 내년 7월까지 1년간 CERN에 머물며 대형이온충돌실험(ALICE)에 참여하면서 최첨단 반도체기술을 포함하는 내부궤적검출기 제작의 한국기여도를 극대화하고 지속적인 초입자(하이퍼론)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 교수는 서울대 천문학과 학사를 거쳐 독일 마부르크대학에서 석·박사를 취득했으며, 독일중이온연구소(GSI) 박사후연구원을 지낸 뒤 2003년에 부산대 물리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이후 미국 부룩헤이븐 국립연구소(BNL)의 원자핵 충돌 관련 국제공동연구인 ‘스타(STAR) 실험’에서 반물질 헬륨원자핵 및 반물질 삼중수소 초입자원자핵을 세계 최초로 발견하고 이 내용을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와 ‘사이언스’에 공동으로 발표했다. 2012년 부산과학기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대 유인권교수,한국인 첫 CERN연구원 위촉
입력 2015-05-28 1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