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벤클 두산 장민석 대리퇴장? ‘각도가…’

입력 2015-05-28 09:56 수정 2015-05-28 09:58
사진=SPOTV 캡처

NC 선발 에릭 해커에 공을 던진 두산 선수가 장민석이 아니라는 얘기가 제기됐다.

27일 창원 NC-두산전, NC 선발 에릭 해커와 두산 주장 오재원이 시비가 붙었고, 벤치 클리어링까지 이어졌다.

NC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를 7-1로 제압하고 있던 7회초 NC 투수 해커가 공을 던지기 위해 와인드업 하는 상황에서 두산의 오재원은 타임을 요청했다. 심판은 이를 받아들였고 이미 와인드업 자세에 들어갔던 에릭 해커는 공을 던졌다. 이 공에 오재원은 1루 땅볼로 아웃됐다. 이후 해커가 “타석에 들어가라(Get in the box)”고 말했는데, 오재원은 이를 오해했다. 크게 흥분하며 뛰어들었고, 결국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다.

그때, 두산 벤치 쪽에서 해커를 향해 야구공이 날아왔다. 심판진은 “공을 던진 장민석의 행동은 비신사적”이라며 퇴장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일각에서 ‘대리퇴장설’이 제기되고 있다. 장민석은 해커를 향해 빠르게 달려오고 있었는데, 두산 선수들 중 가장 먼저 해커에 접근했다. 야구공이 먼저 날라오고 곧바로 장민석이 달려왔는데, 공이 날아온 각도와 장민석의 뛰어나온 각도가 일치하지 않는다.

장민석은 올 시즌 주로 2군에 머무르며 두산의 핵심전력은 아니었다. 추후 징계를 고려, ‘대리 퇴장’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벤치 클리어링 도중 야구공을 던진 행위는 메이저리그에서는 ‘금기사항’으로 선수의 안전을 심각히 해칠 소지가 있다.

2010년 이용찬 선수의 음주 뺑소니, 2011년 임태훈 선수의 추문 등으로 구설이 끊이지 않는 두산으로선 ‘대리퇴장’마저 사실로 판명될 경우 팀의 신뢰에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