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롯데 이대은, 행운의 6승… 다승 선두 올라

입력 2015-05-28 09:07

지바롯데 마린스 우완 투수 이대은(26)이 행운의 6승을 따냈다. 리그 다승 공동 선수. 일본 언론은 “행운의 투수”라며 추켜세웠다.

이대은은 27일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1홈런) 4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3-4로 뒤진 5회말 피칭을 마쳤지만, 그가 교체되기 직전인 6회초 팀이 5-4로 경기를 뒤집으며 승리를 기록했다.

이대은은 시즌 6승 1패를 기록하며 퍼시피리그에서 오타니 쇼헤이(니혼햄)과 함께 리그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대은의 득점지원율은 7.74로 양대 리그의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들 중 가장 높다.

이대은의 평균자책점은 4.57이다. 규정이닝을 채웠다면 리그 19위 정도의 성적이다.

일본 언론이 이대은을 주목하는 것은 당연하다. ‘지지통신’은 “행운의 이대은”이라며 “이대은이 4실점에도 오타니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6승째를 가져갔다”고 보도했다.

이토 쓰토무 지바롯데 감독은 “신기한 투수를 갖고 있다”며 흡족해 했다. 하지만 이대은은 “뭔가 힘을 제대로 쓰지 못했다. 내 공을 던지는게 잘 되지 않았다”며 불만스러워했다.

이대은은 신일고를 졸업하고 2007년 6월 시카고 컵스와 81만달러(약 9억원)에 계약했다. 2008년 싱글A에서 뛰던 이대은은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 존 서저리)를 받고 2009년 중반 복귀했다. 이어 2012년 더블A, 지난해 트리플 A까지 올랐다.

이대은은 지난해 컵스 산하 트리플 A팀인 아이오와 컵스에서 9경기 등판해 3승2패,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135경기(121경기 선발)에 등판해 40승 37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