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되는 메르스… 내국인 의심 환자는 중국 출국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감염 의심자가 중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확인됐다. 격리 관찰 중인 60여명 가운데 추가 확진자 2명이 더 발생해 국내 메르스 감염자는 모두 7명이 됐다.

질병관리본부는 28일 세 번째 메르스 환자의 아들(44)이 지난 26일 중국으로 출국한 사실을 27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세 번째 환자가 지난 16일 첫 번째 환자와 병실을 함께 쓰는 약 4시간 동안 아버지 병문안을 위해 그 병실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세 번째 환자의 아들은 19일 발열 증상이 나타났고 22일과 25일 모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25일 체온은 38.6도를 기록했다. 의료진이 중국 출장 취소를 권유했으나 26일 출국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해당 감염 의심자의 부인과 의료진 10명 등을 자가 격리 조치하고 그와 함께 비행기에 탑승한 근접 탑승객 28명을 찾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첫 번째 메르스 환자와 같은 병동에 입원했던 71세 남성과 20대 여성 의료진에 대해 유전자 검사 결과를 실시한 결과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메르스 환자는 모두 7명이 됐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관련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