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실시된 에티오피아 총선에서 예상대로 집권여당이 압승했다고 선거관리위원회가 27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나마 5년 전 총선에 비해 야당이 의석수를 100여석 늘렸다.
AFP 통신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선거관리위원회 메르카 베케나 위원장은 잠정 개표결과를 토대로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총리의 집권여당 에티오피아 인민혁명민주전선(EPRDF)이 현재까지 총 의석 547석 가운데 442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연합(AU) 선거감시단은 이번 선거가 별다른 사고 없이 잘 치러졌다고 말했다. 반면 야당측은 정부가 승리를 확실히 하기 위해 야당지지자와 언론인을 탄압하는 등 권위주의적 전술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991년 공산정권을 무너뜨린 뒤 장기 집권해온 멜레스 제나위 전 총리가 지병으로 사망한 뒤 2012년 총리에 취임한 하일레마리암은 앞으로 5년 동안 다시 국정을 이끌어 나갈 수 있게 됐다.
올해 49세의 하일레마리암은 제나위 총리에 의해 발탁돼 지난 2010년부터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으로 재직해 오다 제나위 총리 사망으로 잔여임기를 수행해왔다. 2010년 총선에서는 제나위가 이끄는 집권당 EPRDF이 하원 547석 가운데 546석을 확보하는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에티오피아 총선서 집권 여당 압승
입력 2015-05-28 0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