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김연경 22점 맹폭…한국, 대만 꺾고 14년 만에 아시아선수권 결승 진출

입력 2015-05-28 00:29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배구여제’ 김연경을 앞세워 대만을 꺾고 2015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 중국 텐진체육관에서 열린 대만과 준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3대 1(25-16 25-13 23-25 25-15)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중국과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중국은 지난 대회 우승팀 태국을 3대 1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 여자배구가 아시아선수권 결승에 오른 건 2001년 이후 14년 만이다.

주장이자 주포 김연경은 양 팀을 합쳐 최다인 22점을 기록했고, 김희진과 양효진도 각각 20점, 15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 감독은 “목표한 대로 결승에 진출해 정말 기쁘다”면서 “이게 끝이 아니라 한 번도 못해 본 우승까지 도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은 결승 전략에 대해 “중국은 워낙 높이가 있는 팀이라 강공으로 승부해야 한다”면서 “구석구석 예리한 서브로 빈틈을 노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결승 진출에 만족하지 않고 내일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며 “중국 신예 주팅이 가장 경계할 선수”라고 말했다. 랑핑 중국 대표팀 감독은 “김연경의 공격에 대비를 잘 해야겠지만 배구는 팀 플레이다. 다른 공격수들에게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중국에 상대전적 13승 69패로 밀렸다. 하지만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