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독일여성 출산 네쌍둥이 건강 악화 ´사망´ 할수도

입력 2015-05-28 00:25
65세 독일인 여성의 세계 최고령 출산으로 관심을 끈 네 쌍둥이가 건강이 크게 악화돼 사망 위험까지 우려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AFP 통신은 27일(현지시간) 은퇴를 앞둔 러시아어·영어 교사 안네그레트 라우니히크가 제왕절개로 출산한 네 쌍둥이 중 2명은 호흡기에 의존하고 있고, 1명은 장기 문제로 수술을 받았다고 베를린 샤리테 병원 의료진을 인용해 보도했다.

크리스토프 뷔러 수석 담당의사는 기자회견에서 “너무 이른 조산이어서 절대적으로 큰 위험에 빠진 것”이라며 “사망할 수도 있고, 중병을 앓거나 큰 후유증에 시달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자녀 13명과 손자녀 7명을 둔 라우니히크는 최근 임신 26주만에 미숙아 상태인 3명의 사내아이와 1명의 여자아이를 낳았고, 이들 신생아는 인큐베이터에 있지만 살 수 있는 확률이 높은 편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그녀의 고령 임신 및 출산의 위험 때문에 임신됐을 당시부터 도덕적 논란이 일기도 했었다. 실제 아이한테 문제가 생길 경우 이런 논란은 더욱 확산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