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도 사람 잡는 더위… 인도 사망자 1200명 넘어서

입력 2015-05-28 00:21
섭씨 48에 이르는 폭염이 인도를 강타한 가운데 폭염 사망자가 1200명을 넘어섰다. 대부분 일사병과 탈수증 증세로 숨졌다. 특히 습도까지 높아 불쾌지수가 높아지면서 스트레스성 사망자도 늘어나고 있다.

폭염은 이달 말 남부지방부터 몬순(우기)이 시작된 이후에야 사그라질 전망이어서 피해가 늘어날 것이 우려된다.

가장 피해가 큰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에서는 지난 18일부터 지금까지 884명이 숨졌고, 인근 텔랑가나주에서는 15일 이후 269명이 사망했다고 dpa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두 주에서는 며칠째 최고 기온이 섭씨 45도를 넘었고 최고 48도까지 기록했다.

동부 웨스트벵골주와 오디샤주, 북서부 라자스탄주 등 인도 다른 지역에서도 75명 이상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 뉴델리에서는 아스팔트 도로가 지열에 녹아내린 것이 목격되기도 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50세 이상 노년층으로 집이 없는 노숙자거나 밖에서 일해야 하는 건설노동자로 파악됐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