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포스코건설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협력업체인 명제산업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는 지난 26일 경북 포항시 명제산업 본사 사무실 등 2∼3곳에 수사팀을 보내 재무 자료와 거래 내역, 컴퓨터 관련자료 등을 확보했다. 회사 경영진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명제산업은 포스코건설의 하청을 받아 토목공사와 아스콘 도로포장을 하는 중소업체다. 2011년 청송 성덕댐 공사 때 포스코건설이 맡은 댐 주변 도로공사를 일부 시공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하도급 대가로 금품이 오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미 이 회사 주모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한 차례 소환해 뒷돈을 건넸거나 요구받았는지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당시 포스코건설 사장으로 재직한 정동화(64) 전 부회장과 명제산업 사이의 뒷거래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검찰, 포스코 협력업체 포항 소재 명제산업 압수수색
입력 2015-05-27 1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