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주소 표기 제도인 ‘도로명주소’가 전면시행 1년 5개월이 됐지만 정착되지 않고 있다. 전국 지자체들이 홍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성과는 여전히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에 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 중인 ‘선도기업 현장설명회’와 ‘도로명주소 서포터즈’ 운용이 지자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산시는 2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정부서울청사 별관 대강당에서 ‘도로명주소 시설물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진전은 도로명주소 홍보의 주역인 전국 서포터즈들을 대상으로 도로명주소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제고하기 위한 ‘제1회 도로명주소 서포터즈 발대식’과 연계해 개최된다.
주요 전시 내용은 도로명주소 시설물 소개, 자율형 도로명판 및 건물번호판 사진, 명예도로 현황 및 도로명에 관한 이야기 등 총 38점이다.
특히 올 8월부터 시행되는 새 우편번호의 홍보를 위해 건물번호판 새 우편번호 스티커 부착 사진도 전시될 예정이다.
임재일 시 새주소팀장은 “이번 전시는 적은 예산으로 도로명주소와 새 우편번호를 동시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공공부문에 비해 활용도가 저조한 민간의 도로명주소 활용 촉진을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로명주소 사진전’ 개최행사는 타 자치단체에서 시도되지 않은 좋은 홍보사례로 행정자치부로부터 인정받아 지난해 행정자치부 주관 16개 시·도 및 지방자치단체 직원이 참석한 ‘도로명주소 발전방안 워크숍’에서 도로명주소 홍보 우수사례로 발표돼 부산시의 위상을 높인 바 있다.
지난 한해 개최된 도로명주소 시설물 사진전 성과는 시민 14만4050명이 참관하고 사진전과 병행해 운영된 도로명주소 체험부스에도 시민 2400명이 참여해 홍보효과를 극대화했다.
특히 시는 지난해 전국 처음으로 127개 선도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한 ‘도로명주소 현장설명회’를 올해도 이어가기로 하고 324개 선도기업을 선정해 현장설명회를 진행 중이다.
선도기업을 대상으로 현장설명회를 개최한 것은 기업체의 임직원은 물론 홈페이지나 홍보물, 판촉물 등에 도로명주소를 사용하도록 하는 것으로 3만여 개의 중소기업이 밀집한 부산의 지역 특성상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서병수 시장은 “도로명주소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기업체의 경우 일자리 창출은 물론 ‘기업하기 좋은 도시 부산’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도로명주소의 정착을 위해 기업은 물론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시, 정부서울청사서 ‘도로명주소 사진전’ 개최
입력 2015-05-27 17:21